아티스트 정보

필베이 (Feelbay)

필베이 (Feel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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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유형
남성/그룹
스타일
데뷔
2000년 / 달려라 흰둥이
아티스트 소개
록을 전달하는 전통의 매개체인 ‘밴드’는 이 때문에 슬로건이나 캐치프레이즈, 행여 그게 아니더라도 다수에게 설득력 있는 그들만의 의도를 주창하기가 어렵게 되어 있다. 게다가 록의 사운드 패턴이 갈수록 전통에서 이탈, 모던 록화(化)하는 현실에서 ‘과거의 문법’은 숭배의 대상이 아니라 어느덧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를테면 소리가 무거워서는 곤란한 것이다.

신예밴드 필베이의 접근법은 이에 대한 인식에서 출발한다. 그들은 명백히 ‘밴드음악’을 구사한다. 일렉트릭 기타가 있고, 베이스, 드럼 그리고 보컬로 이뤄진 전형적이고 재래적인 록 라인업이다. 당연히 사운드의 질감과 밴드 하모니를 중시한다. 이들의 사운드는 결코 초보의 ‘날것’이 아니다.

2000년에 결성해 근 3년간 신촌 홍대에서 사운드를 수련한 이들은 2003년 3월, ‘신촌뮤직’과 계약한 뒤 레코딩 준비에 꼬박 2년을 보냈다. 무대와 스튜디오 세례를 공히 거친 것이다. 그들은 이 기간에 유행의 흐름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었고, 그리하여 ‘트렌드를 수용하고 거기에 독창적으로 응전(應戰)해야 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결과적으로 호랑이를 잡으러 호랑이굴로 들어가야 하는 것처럼 ‘트렌드를 통해 트렌드를 잡고자 하는’ 게 필베이의 음악지향점이다.

5년의 세월을 통해 그들이 얻은 가장 큰 수확은 보컬 김진우(작사)와 베이스 박성진(작곡)의 콤비플레이다. 그 기간에 김진우의 보컬은 확실한 톤을 다졌고, 박성진은 선율 감을 기반으로 한 작곡의 감성을 획득했다. 기타 우승우와 드럼 김현근도 철저히 두 사람의 합작을 받쳐주는 것으로 중심을 잡고 있다.

‘Radio head’의 잔영을 벗어나지 못하는 현시대의 수많은 밴드 보컬들이 보여주는 비 남성적이며 비 현실적인 표현력과 전혀 다른 색깔을 보여주는 보컬 김진우의 중성적 보이스는 때론 여자이며, 때론 남자이고, 슬픔과 기쁨사이를 오가는 그 절묘한 타이밍 위를 능수능란하게 걸어다니며, 듣는 이들의 가슴속에 숨겨진 감성의 코드를 끄집어내주고 있다.

또한 흔히 록밴드에서 대중들이 원하는 의식이나 비판, 희망적 메시지의 일률적 코드를 벗어던진 가사와, 록과 팝의 교집합의 요소를 충실히 표현해낸 사운드는 Feelbay만의 가치관을 굳건히 다져주며 'Unique‘한 그들만의 음악과 감성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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