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정보

검정치마

검정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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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유형
남성/밴드
스타일
인디
데뷔
2008년 / 좋아해줘
아티스트 소개

검정치마(The Black Skirts)


2004년 뉴욕에서 3인조 펑크 밴드로 시작했던 검정치마는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멤버들의 사적인 문제들로 인해 공중분해 되고, 2006년부터 프론트맨 이었던 조휴일 혼자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하며 밴드를 계속 이끌어가게 된다. 고국으로 돌아와 홍대 앞의 클럽 공연들로 조금 조금씩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그는 함께 공연하던 밴드 하이라이츠의 리규영을 만나 한국에서의 음반발매를 결의하게 된다.미국으로 잠시 돌아간 조휴일은 동부에서 서부로 이사 가는 친구의 차에 올라타, 관객이 있던 없던 1년 365일 고속도로 뚫린 곳이라면 어디든 가서 공연하는 '로드-워리어' 생활을 하며, 아리조나-인디애나-뉴욕-뉴저지 곳곳의 지하 스튜디오를 전전긍긍한 끝에 비로소 녹음한 음원을 들고 한국에 돌아오게 되었다. 이후 2008년 11월 한국에서 데뷔앨범 '201' 을 발매 했으며, 2010년 1월 전 소속사인 루비살롱에서 독립했다.


검정치마는 지난 두 장의 앨범을 통해 한국 대중음악계에 확고한 지분을 남겼다. 한국 인디의 르네상스였던 2008년, 말 그대로 ‘갑툭튀’한 데뷔 앨범 [201]은 신인의 풋풋함과 베테랑의 노련함을 동시에 가진 걸작이었다. 동시대 미국 인디 록의 문법을 능숙하게 구사하되 거기에 빼어나고 적나라한 한국어 가사까지 녹아 들었다. 이 의외의 등장은 평단과 언론의 상찬을 불렀다. 당시의 앨범 발매 얼마 후 있었던 발매 기념 공연은 물론이고, 2009년 가을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에 섰을 때는 낮 시간대였음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체조 경기장이 꽉 차는 진풍경을 만들기도 했다. 다시 언론이 인디 음악을 이야기하던 그 때, 검정치마는 자신의 깃발을 꽂고 중원을 향해 파죽지세로 말을 달리던 기수 중 한 명이었던 것이다. 그 여세는 2011년 [Don't You Worry Baby (I'm Only Swimming)]로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1집에 비해 어쿠스틱 지향성이 강해진 이 앨범에도 검정치마의 팝적 감각은 그대로였다. 귀에 짝짝 달라붙는 멜로디와 마음에 척척 와 닿는 가사는 얼터 컨트리와 포크, 심지어 80년대 한국 가요의 문법까지 확장되며 그 해의 가장 중요한 작품이 됐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났다. 오며 가며 조휴일을 볼 때 마다 늘 새 앨범 작업중이라는 말을 들었다. 녹음이 어느 정도 진행됐다는 얘기도 들었다. 하지만 본격적 귀환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비치 보이스의 전설적 미 발매 앨범 [Smile]이나 건스 앤 로지스의 [Chinese Democracy]를 기다리는 심정이었다. 그 사이 검정치마와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밴드들은 한 장 한 장, 디스코 그래피를 쌓아나가고 있었기에 더욱 그랬다. 2015년 오랜만의 싱글 ‘Hollywood’가 나왔을 때 드디어 컴백인가 싶었지만, 1년 뒤 ‘Everything’과 ‘내 고향 서울엔’ 두 곡의 싱글을 추가로 발매했을 뿐 정규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 해 6월 드라마 [또, 오해영]OST에 실린 ‘기다린 만큼, 더’는 그 제목 자체로 고문과 같은 것이었다. 


그로부터 또 1년이 지났다. 마침내, 검정치마가 돌아왔다. 전대미문의 프로젝트로 돌아왔다. 그 동안 만든 30곡의 노래를 총 세 장의 앨범에 담아 순차적으로 발매한다. [Team Baby]는 그 서막이다. "이 앨범에서는 사랑, 그리고 보고 있어도 보고 싶어지는 그리움을 노래했다. 지금 사랑을 하고 있는 당신과, 그런 당신의 편에 서있는 사람을 위한 앨범이다." 조휴일이 밝힌 대로, 이 앨범은 사랑 노래들의 연작이다. 검정치마의 음악에는 모든 감정이 날카롭다. 상대를 조롱하기도 하고 분노하기도 한다. 섬뜩할 만큼 솔직하다. 하지만 그 감정이 애정이 될 때는 얘기가 달라진다. 듣는 것 만으로도 심장이 뛰고 마음이 애틋해진다. 봄의 들판과 여름의 바다, 가을의 하늘같은 기운이 약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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