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정보

제쉬 (Je'she)

제쉬 (Je's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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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유형
여성/그룹
스타일
인디
데뷔
2013년 / 구해줘
아티스트 소개

Je'she(제쉬)는 불어의 Je(나)와 영어의 she(그녀)를 합성한 팀명으로, '나와 그녀, 나와 불특정다수, 나아가 나와 당신의 이야기를 노래하고 싶다'는 바람을 담고 있다. 제쉬는 직접적인 위로 없이 위로가 되는, 사랑이 다가 아닌, 말이 많지 않아도 소통할 수 있는, 잠 못 들어 허덕이는 새벽을 연명할 관심 세 스푼과 애정 200g, 물 한 컵 정도의 당장의 공복을 채워줄만한 앨범 한 장을 만들어 당신에게 내밀고자 한다.


Je'she(제쉬)의 음악은 보컬 이제이(EJ)가 쓰는 가사를 건반 이승희가 그리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이제이는 어떻게 하면 내 이야기이되 내 이야기가 아닌 글을 쓸 수 있을지 고민을 거듭하고, 이승희는 가사에 잘 달라붙는, 중저음이 매력적인 보컬의 음색을 가장 잘 드러내줄 멜로디를 그리는 일에 집중한다. 그 단계가 지나면 둘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제쉬만의 색깔을 입힌다. 나에게도 좋지만 남들에게도 좋을 수 있게, 내가 부르고 연주하지만 듣는 이의 몫이 충분히 남을 수 있도록 편곡하는 것이다.


제쉬의 음악은 단순해보이지만 견고하다. 예쁘지도 친절하지도 않지만 솔직하다. 그리고 보컬 이제이(EJ)의 음색은 기존의 인디 여자보컬과는 분명하고 뚜렷한 차별성을 지니고 있다. 깊고 세련된 울림이 무심코 귀를 기울이게, 어느새 발걸음을 멈춰 세우게 만든다. 중저음이 많지만 맑고, 기교는 많지 않지만 곡의 특성에 알맞게 변한다. 또 덤덤하지만 치밀하고 예민하지만 무심하게 노래를 부른다. 그녀가 쓰는 가사도 마찬가지다. 그 보컬적인 특성과 가사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시너지효과를 주는 것이 바로 이승희의 건반이다.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이제이(EJ)에게 최적화된 곡을 쓴다. 그녀는 화려하지 않지만 뚜렷한 존재감을 지닌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다. 보컬의 뒤에서, 옆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나서야할 때는 확실히 나서서 이제이(EJ)와 함께 노를 저어나간다. 이번 EP [마중]은 그런 둘의 궁합의 극치만을 모아 선보이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