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성시경 2013.12.27 214
너의 말들을 웃어 넘기는
나의 마음을 
너는 모르겠지 너의 모든 걸
좋아하지만 지금 나에겐
두려움이 앞서

너무 많은 생각들이
너를 가로 막고는 있지만 
날 보고 웃어주는 네가
그냥 고마울 뿐이야

너는 아직 순수한 마음이
너무 예쁘게 남았어
하지만 나는 왜 그런지
모두가 어려운걸

세상은 분명히 변하겠지 
우리의 생각들도
달라지겠지 생각해 봐
어려운 일뿐이지
나에게 보내는 따뜻한 시선을 
때로는 외면하고
얼굴을 돌리는 걸 넌 느끼니
너를 싫어해서가 아니야

너를 만난 후 언젠가부터 
나의 마음속엔 근심이 생겼지
네가 좋아진 그 다음부터 
널 생각하면 깊은 한숨뿐만

사랑스런 너의 눈을 보면 
내 맘은 편안해지고
네 손을 잡고 있을 때면
난 이런 꿈을 꾸기도 했어

나의 뺨에 네가 키스할 땐 
온 세상이 내 것 같아
이대로 너를 안고 싶어
하지만 세상에는

아직도 너무 많은 일이
네 앞에 버티고 있잖아 
생각해 봐 어려운 일뿐이지 
네가 접하게 되는
새로운 생활들과
모두가 너에게 시선을
돌리게 될 것을 알 수 있니 

너는 이런 내 마음을 아는지
조그마한 너의 마음
다치게 하긴 싫어 
이러는 것 뿐이지
어른들은 항상 내게 말하지 
넌 아직도 모르고
있는 일이 더 많다고
네 순수한 마음만 변치 않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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