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고 싶다

휘성 (Realslow) 2014.06.03 98
미련이 계속 날 흔들리게 해
모든 게 잘못된 것 같아 
매일 하루가 매일 하루가
너무 고통스러워

잘 있는 거지 괜찮은 거지
나만 혼자 이러는 거지
왠지 억울해 인정 못해도
이게 이별인 가봐

바람이 부는 것조차 슬퍼
그냥 살아있는 것이 슬퍼 
웃긴 웃어도 먹긴 먹어도
내가 나 아닌 것 같아 슬퍼 

여기 저기 묻은 네가 싫어
널 지울 수 없다는 게 싫어 
다 잊고 싶다 다 잊고 싶다
너를 모르고 싶다..

다 끝이란 걸 머리로는 알지만
여기 심장이 모르나 봐 
자꾸 널 찾아 뛰어대는 걸
나도 어쩌지 못해 

바람이 부는 것조차 슬퍼
그냥 살아있는 것이 슬퍼
웃긴 웃어도 먹긴 먹어도
내가 나 아닌 것 같아 슬퍼

여기 저기 묻은 네가 싫어
널 지울 수 없다는 게 싫어
다 잊고 싶다 다 잊고 싶다
너를 모르고 싶다..

너의 입술이 끝을 말하기 전까지
나는 아무것도 알 수 없었어
너는 점점 변해갔지만
상상하기 싫었어
우리가 헤어지는 걸 

후회가 날 비웃는 게 싫어
계속 멈춰 있는 내가 싫어
보고 싶은데 볼 수 없다고
투정하는 내 자신이 싫어 

떠난 너를 탓할 수는 없어
그 누구를 원망할 순 없어 
다 잊고 싶다 다 잊고 싶다
너를 모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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