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3

전태익 2014.12.03 5
고 3..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그때 그 시절
학교 가야 되는구나 

오늘도 알람소리에 
억지로 눈을 떠
무기력한 일상의 
내 삶의 쳇바퀴
매일 같은 자리에서 
머리 터져
숨막히는 고3 교실은 
나의 터전 

지금 난 미래에 대한 
생각이 너무도 많을 나이
사랑에 대한 고민으로 
미칠듯한 사이
그 사이 다 잊으라는 
어른들의 억압이
이런걸 참고 펜을 잡는 
날이 고3살이 

하지만 알면서도 
나는 해야만 하니까
내 꿈을 위해선 이게 
필요할 테니까
조금만 더 견뎌내면 
편해질 테니까
지금이 가장 중요할 때 
중의 하나니까  

라고 생각하며 나를 추스려
그렇게 합리화를 하며 
나를 다스려
흐르는 땀방울과 
피곤한 눈망울은
그리고 결과에 슬퍼 
떨어진 눈물방울들  

귀가 따갑도록 내게 
충고인 듯 말하지
조금만 꾹 참아라 
그 후에 니 꿈을 찾아라
나도 알아 다 그건 
맞는 말이었단 걸
하지만 그때 내겐 참기 
힘들었단 걸  

팔..팔한 열아홉의 생기를
한없이 뛰고 싶던 
운동장의 공기를
꾹 참고 있는 게 
참 어려웠었지
그래 참 힘들었었지
 
하지만 훗날에 
날개를 필 거라는
꿈 하나로 오늘도 
샤프를 굴리지  

이제껏 이 자리에 앉아서 
나는 무엇을 했던가
이걸로 내 미래가 정말 
결정이 되는 걸까
11월 16일이 이후에 
내 인생은 어찌 돌아갈까
이런 고민 속에도 달력은 
한 두 장씩 넘어간다  

나의 고3시절 스트레스를 
풀어준 건
친구들과 함께한 축구였지
체한 듯 꽉 막힌 
가슴을 뚫어보려
다같이 함께 모여 
공 하나에 매달려
잠시나마 수능을 떨쳐보려
미친듯 뛰어다녔던 
우리들의 활력 

하지만 달력이 넘어가 
초조해진 맘
조금씩 다가오는 
그날의 압박감과
올라가지도 않는 
점수의 실망감이 

그래서 불안감에 
공부가 되건 말건
책상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날이 계속 돼
가을을 맞으며 어느새 
수능은 코앞에  

입시라는 지옥과 
학교라는 감옥에
갇힌 몸인 채로 한줄기 
희망은 가슴에
남아있었어 그게 나를 살려
포기하지 않았어 
아직은 할 수 있어 

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꽤 시원해
숨어있던 자신감은 
조금씩 회복해
저 하늘을 향해 
지금 날아 갈테니
세상아 조금만 기다려줄래 

이제껏 이 자리에 앉아서 
나는 무엇을 했던가
이걸로 내 미래가 정말 
결정이 되는 걸까
11월 16일이 이후에 
내 인생은 어찌 돌아갈까
이런 고민 속에도 달력은 
한 두 장씩 넘어간다 

남은 날짜가 손가락 
개수만큼 줄어들고
시간은 셀 수 없을 만큼 
빨리 갔어
어느새 달력은 바로 
수능 전날에
친구에게 서로를 믿자고 
격려 전활해 
 
시험 잘 보라는 말과 
쌓인 찹쌀떡
수능 치는 날을 
내게 상기시켜줬고
오늘 자고 일어나면 
내일 수능인데
라는 이상한 기분으로 
잠을 설쳐 

11월 16일 아침 수능당일
부모님께서 하신 말씀 
우리 많이
기도할테니 시험 
잘 봐라 라는 말씀에
나도 모를 감정에 
떠밀린 발걸음

나의 잊지 못할 
고등학교 생활
그 중에 더 소중한 고3생활
시험 전에 갑자기 
밀려오는 생각

이제껏 이 자리에 앉아서 
나는 무엇을 했던가
이걸로 내 미래가 정말 
결정이 되는 걸까
11월 16일이 이후에 
내 인생은 어찌 돌아갈까
이런 고민 속에도 달력은 
한 두 장씩 넘어간다 

이제껏 이 자리에 앉아서 
나는 무엇을 했던가
이걸로 내 미래가 정말 
결정이 되는 걸까
11월 16일이 이후에 
내 인생은 어찌 돌아갈까
이런 고민 속에도 달력은 
계속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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