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맛

김범수 & 심현보 2009.07.23 92
어제의 난 어디있을까 
달라진 바람 달라져버린 공기 
나른한 몸 고장난 마음 
감기약처럼 쓰디쓴 나의 하루 
물 속 같은 시간들 그 1분 1초 
난 자꾸만 숨이 차올라 

두 눈을 꼭 감고 두 귀를 닫고 
난 너의 기억을 또 꺼내어 봐 
참 달콤했던 참 달콤했던 
너로 만든 케익같던 세상 

사랑을 말하고 내 입술 끝엔 
아직 니 이름이 묻어있는데 
다 괜찮아 질거라 수 없이 되뇌여도 
입안 가득 그리움만 퍼져 
이별을 맛본다 

거울에도 유리잔에도 
니가 좋아한 조그만 화분에도 
너의 손끝이 닿았던 그 구석구석 
가지런히 놓여진 추억 

머리를 잠그고 가슴을 막고 
난 너의 목소릴 또 꺼내어 봐 
참 사랑했던 참 사랑했던 
너로 만든 노래같던 세상 

내일은 아득히 멀기만 하고 
오늘은 몸서리 치도록 아파 
다 지나갈거라고 수 없이 타일러도 
맘 가득 서러움이 흘러 

널 원하면 원할수록 
조금씩 너는 멀어져 가 
So far away 

두 눈을 꼭 감고 두 귀를 닫고 
난 너의 기억을 또 꺼내어봐 
참 달콤했던 참 달콤했던 
너로 만든 케익같던 세상 

사랑을 말하고 내 입술끝엔 
아직 니 이름이 묻어있는데 
다 괜찮아질거라 수 없이 되뇌여도 
입안 가득 그리움만 퍼져 
이별을 맛본다 

이별을 맛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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