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져간다

이정 (J.Lee) 2015.08.07 153
잊혀져간다 우리 추억이... 
남겨둔 향기가 
하나둘씩 사라진다  
너와 그리던 지난날의 꿈들이 
이제는 희미해져 간다

마지막 술한잔까지 
함께 나눠 마시며
가슴 털어놓은 채 
울고 웃었던 기억
작은 상처 하나도 
함께 나눠 아파서
두려움조차 모르던 그 시절

잊혀져간다
어둠 짙던 날들도 
이제는 미소로 반긴다

다시는 돌릴 수 없는 
시간 속에 머물며
그저 한숨만으로 
도닥여줄 수밖에
너의 두 눈에 비친 
못내 지우지 못 한
가슴 한 곳에 새겨진 눈물아

잊혀져간다 우리 추억이...
남겨 둔 향기가 
하나둘씩 사라진다  
너와 그리던 젊은 날의 꿈들이 
이제는 희미해져 간다

이제는 희미해져간다
기억이 다 잊혀져 간다

잊혀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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