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와 오렌지 (Bed & Orange)

모노반 2015.12.10 0
바람속을 흩날리던
너의 길던 머리칼들
남아있던 그 향기와 
열리지 않는 그 방

난 노래하고 넌 춤을 추고
기억하려 한 건
모두 변해가고
멈출 수 없는 그 리듬 속에
넌 흘러가고
난 정지돼 버린 채 

침대 위에 구겨진 기억
그 위에 놓은 텅 빈 오렌지
멈춰버린 시간 속에 
날 반기지 않는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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