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두 잔

키썸 (Kisum) 2016.05.31 315
딱 기분 좋은 두 잔
나 2차는 못 가
낼 새벽 5시에 나가
난 할 일이 
너무 많아 너무 많아

딱 기분 좋은 두 잔 
나 2차는 못 가
낼 새벽 5시에 나가
난 할 일이
너무 많아 너무 많아 

오늘도 어김없이 
해가 뜨고 
무거운 몸을 
일으켜 밖으로
나가지 반쯤 감긴 
눈을 비비면서
싸구려 커피 
한잔을 마셔 빈속으로
오늘 하루도 
별탈 없이 보냈으면 해
또 누군가와 
싸우는 일은 없었으면 해
상처받는 일은 없었으면 해
그래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더 잘하면 돼
잘해야 된다는 
잘돼야 된다는 
부담감이 없었으면 
매일 매일이
똑 같은 하루 뭔가 
특별한 일이 생겼으면 해
좋겠어 그냥 내 생각이야 
(생각이야)
사실 원해 그건 내 바램이야 
(바램이야)
좋겠어 그냥 
내 생각이야 바램이자 
내가 원하는 
나만의 세상이야

딱 기분 좋은 두 잔
나 2차는 못 가
낼 새벽 5시에 나가
난 할 일이
너무 많아 너무 많아

딱 기분 좋은 두 잔
나 2차는 못 가
낼 새벽 5시에 나가
난 할 일이 
너무 많아 너무 많아

빠르게 변하는 
Seoul city 도시 위
나 혼자 멈춘듯해 
검게 물든 거리 위
한적하다 못해 
무서운 느낌 마저 들어
혼자인듯한 느낌에 
어깨마저 움츠러들어
무서워 또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까 벌써
내 앞은 깜깜한데 
다른 이들은 어쩜
잘만 웃고 사네 
난 또 이 길을 걸어
불안해 내 미래는 
동이 트기 전 새벽녘 
우리 집 앞처럼
한치 앞도 안보여 
어두워 잠에 들기 전 
내 방 안처럼 
내가 원하는 건 
그저 행복한 거뿐인데
세상은 더 많은걸 
바라고 또 요구해 
내가 원하는 건 
외로움이 아닌데
내가 가는 곳 
여기던 저기던 다 외롭네 

내가 하고 싶은 건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하고 싶은 건
내가 하고 싶은 것

딱 기분 좋은 두 잔
나 2차는 못 가
낼 새벽 5시에 나가
난 할 일이 
너무 많아 너무 많아
딱 기분 좋은 두 잔
나 2차는 못 가
낼 새벽 5시에 나가
난 할 일이 
너무 많아 너무 많아

딱 기분 좋은 두 잔
나 2차는 못 가
낼 새벽 5시에 나가
난 할 일이 
너무 많아 너무 많아
딱 기분 좋은 두 잔
나 2차는 못 가
낼 새벽 5시에 나가
난 할 일이 
너무 많아 너무 많아
딱 기분 좋은 두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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