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달, 술

술잔은 채워야 제 맛이지 
한 잔만 더 따라줘요  
아니야 오늘은 반 잔만 할래 
내 님 어디 계신가요

당신이 떠난 이 자리에서 
나 홀로 또 술 한잔해  
내 꿈속에 오늘밤도 찾아와서 
못다했던 얘기를 해 

그대는 꽃이야 내 꽃이야 
내 가슴속에 피는 
그대는 달이야 내 달이야 
내 맘에 차오르는

그대는 술이야 내 술이야 
취해버릴 것만 같아 
나에게 사랑한다 말해놓고 
지켜준다 말해놓고 어딜 갔나요 

슬프게 비가 오는 날에는 
그대와 나 자주 갔던
그 술집에 잔을 두잔 놓고서 또 
그 사람을 기다리네 

그대는 꽃이야 내 꽃이야 
내 가슴속에 피는 
그대는 달이야 내 달이야 
내 맘에 차오르는

그대는 술이야 내 술이야 
취해버릴 것만 같아 
나에게 사랑한다 말해놓고 
지켜준다 말해놓고 어딜 갔나요 

사랑이라 믿었고
평생토록 우리
함께 할 줄 알았어 
슬프도록 아프게 
왜 자꾸만 나를 울려  
밤마다 피어나는 꽃잎 
그건 그대야 
나의 가슴에 차오르는 
달은 그대야  

그대는 술이야 내 술이야 
취해버릴 것 만 같아 
나에게 사랑한다 말해놓고 
지켜준다 말해놓고 어딜 갔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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