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웬수라서

윤딴딴 2017.06.02 845
이렇다 할 연애 한 번 못하고
허구한 날 남자끼리 빈둥대다
간만에 니 연락을 받았어
우리 참 오랜만에 만났지
그런데 어우 예쁜 거야
내가 지금 좀 많이 마셨나

오 한 잔 술잔에 몸을 싣고
이리저리 주고받는 사랑 얘기
또 짧게 단발로 자른 니가
오늘따라 왜 이렇게 섹시하지

나도 날 잘 모르겠어
니 앞인데 자꾸 숨이 막혀
다시 돌아가는 길을
찾아 떠나가
이놈의 술이 웬수라서
니가 자꾸 여자로 보여
다시 가라앉는 길을
찾아 떠나가

내 눈아 이러지 마라
제발 이러지 마라
제발 이러지 마라
제발 이러지 마
친구의 몸은 보는 게 아냐
너도 제발 이러지 마라
제발 이러지 마라
제발 이러지 마라
제발 이러지 마
넌 내게 여자가 아냐
자꾸 웃지 마

오 한 잔 술잔에 몸을 싣고
이리저리 주고받는 사랑 얘기
또 짧은 치마 사이 허벅지가
오늘따라 섹시 섹시 섹시하지

나도 날 잘 모르겠어
니 앞인데 자꾸 숨이 막혀
다시 돌아가는 길을
찾아 떠나가
이놈의 술이 웬수라서
니가 자꾸 여자로 보여
다시 가라앉는 길을
찾아 떠나가

너도 조금 많이 마셨는지
자꾸 말이 헛나오고
이게 정말 친구 하기가 싫은지
왜 자꾸 말 끝마다
나를 헷갈리게 하지

오 한 잔 술잔에 몸을 싣고
이리저리 주고받는 사랑 얘기
또 깊게 패인 브이넥
사이로 비친 너의

나도 날 잘 모르겠어
니 앞인데 자꾸 숨이 막혀
다시 돌아가는 길을
찾아 떠나가
이놈의 술이 웬수라서
니가 자꾸 여자로 보여
다시 가라앉는 길을
찾아 떠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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