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수목금토일

청하 2017.06.07 849
월화수목금토일 
난 어디쯤에 있을까
하루하루 지나가는 걸
잡을 수 있다면
언제까지 이곳에서 
혼자 남아있을까
또 하루를 보내고 
잠이 들어 버려

하루 종일 거울 앞에 서서
매일 같은 표정과
매일 같은 목소리로
하루 종일 노래했어
라라라라 라라라라

눈을 떠봐도
여전히 불이 꺼진 방
이뤄질 수 있을까 
점점 far away

모두 떠나고
텅 빈 곳에 나 홀로
아무것도 모른 채
난 또 이렇게

월화수목금토일 
난 어디쯤에 있을까
하루하루 지나가는 걸 
잡을 수 있다면
언제까지 이곳에서 
혼자 남아있을까
또 하루를 보내고 
잠이 들어 버려

보고 싶은 얼굴들
나와 같은 맘일까
그대로 있어준다면
그건 욕심인 걸까

지금도 나의
무언갈 향해
달려간다면
정말 원했더라면

수많은 저 별 중에
하나만 품을 수 있다면
그것 또한 욕심인 걸까
저기 반짝이는 것처럼

눈을 떠봐도
여전히 불이 꺼진 방 
이뤄질 수 있을까 
점점 far away

그윽한 저 달 위에
눈을 마주하고서
내게 손을 내밀어
외롭지 않은 밤을

월화수목금토일 
난 어디쯤에 있을까
하루하루 지나가는 걸 
잡을 수 있다면
언제까지 이곳에서 
혼자 남아있을까
또 하루를 보내고
잠이 들어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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