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선혜 2017.12.20 35
막연히 흐르는 밤,
무료하게 지내는 일상
조금은 괜찮아졌니,
이제 웃고 있니
어쩌면 아픔이 있어
우리는 좀더 나은 내일을 향해
가고 있어
너의 눈시울은
내 가슴을 주름지게,
누구를 탓할 수도 없는
공허한 맘
조용한 방안에 퍼지는
싸늘한 나뭇잎 소리
우리는 서로를 위로 하며

괜찮아 이미 지난 일이야,
도대체 누굴 위해
살고 있는 건지
원하지 않은 채
어른이 된 우리는
미처 섞이지 못한
가루처럼 흩어져
마치 길을 잃은 아이처럼

삶은 생각처럼 되어주지 않지,
인정하기 싫은 실패도 껴안았지
무엇이 우리를 지치게 만들었나.
핑계를 둘러대며
끝낼 수 없다는 거 알아.
어른흉내를 내며
건배하는 우리는
쓰게 웃고 있던 걸까
과거보다 빛나고 싶어서 울었어,
인생을 흐지부지
끝내버리고 싶지 않아서

괜찮아 이미 지난 일이야,
도대체 누굴 위해
살고 있는 건지
원하지 않은 채
어른이 된 우리는
미처 섞이지 못한
가루처럼 흩어져
마치 길을 잃은 아이처럼

좀 더 자유롭고 싶고,
좀더 날아가고 싶고
지난날 원하지 않던 상처들을
두려워했어
세상이 어두운 암흑으로
둘러 싸여 큰 소리로
난 울 수 없었어
바라지 않아도,
자라나고 있잖아

우- 우- 우- 우-
우- 우- 우-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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