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불러요

크로크노트 2020.11.13 17
나를 봐달라고 두 손을 흔들진 않지만
여기 구석에 앉아 나지막이 그대를 불러요

기침하듯 뱉어 낸 말들은
어느새 그대를 타고 내려와
노래가 되어요

여길 가득 채운 함께 나눈 순간들이
먼지처럼 떠다니다가 사라진대도
나는 오늘도 그대를 불러요
노래를

무심코 집어넣은 호주머니 속에
구겨진 종이 그 사이 희미해진 감정들이
서투른 노래가 되어 
그대를 불러요

노래가 그대가 되어
그대가 노래가 되어
나를 듣고 있는 그대에게
참 고마워요

그대를 불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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