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건너

이민혁 2020.11.20 63
걸음을 멈추고
신호를 기다려 
마음을 멈추고
할 말을 헤아려 

두 뺨을 스치는 
이 추운 바람이 
온기를 품고 나면 
전할 수가 있을까 

하얀 입김 속에 
감춰둔 그 말 
여기 머물다
사라져 버릴까  
나는 

애써가며 되뇌어 보지만 
and I’m kissing you 
그렇게 dream of you 
닿을 듯 길어져 
네가 선 그 건너편 
그리워 한참을 더 본다

서둘러 모습을 
바꾸는 풍경들 
고장나 버린 듯
난 그냥 여전해

어설피 여며둔
외투가 어색해 
봄기운 번져오면 
전할 수가 있을까

하얀 입김 속에 
포개둔 그 한 마디 
사랑해 
낯설어 보일까  
나는 

애써가며 되뇌어 보지만 
and I’m kissing you 
그렇게 dream of you 
닿을 듯 길어져
네가 선 그 건너편 
그리워 한참을 더 본다

발을 돌려 맘을 다해 너에게 갈게
성큼 멀리 한껏 내디뎌 그렇게 네게
숨이 가빠와 
더운 한숨에 
너를 부를 테니

이런 나를 알아봐 준다면 
and I’m touching you 
그렇게 dream with you

쓸쓸히 물어온 
내게 대답이 번져 
비로소 이렇게 빛난다 
오랜 내 맘이 널 부른다
앱에서 영상보기
상세보기
 님 프로필 이미지
리뷰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