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버스

전상근 2021.09.14 399
이별한 지 한 달이 돼
네 생각에 잠 못 이루었어
지친 몸을 이끌고 퇴근길에
낯익은 버스에 몸을 기울였었어

텅 빈 버스 안에서
흘러나오는 노랫소리에
내 마음이 내 심장이
아직도 그댈 향해있나요

얼마나 더
멀리 가야 너를 잊을까
아직 남은 그대의 기억이
혼자 서성이는가요
소리 없이
그댈 부르고 불러 봤지만
그댈 잊는다는 게
아직 멀기만 하죠
난 아직도
시간이 지나 듣는
너의 소식에 나도 몰래
찾게 되는 너의 이름
아직도 너를 그리워하나 봐

어떡해야
그대를 잊을 수 있나요 너도
나처럼 많이 힘이 드나요
서성이던 내 모습이
간직해 줘
나와 함께 했던 시간들을
많이 힘들겠지만
정말 힘들겠지만
잊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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