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에서

빈 땅만 보게 돼
나의 손이 서툴 때
계단을 짚고서
찬 마음을 비우러 가
어스름 풍경이 보이네
두 눈은 거들 뿐
비 올 듯 약간 cloudy
비슷해 내 마음 속에도
쉴 틈이 없어 I am failed
다들 watch and car and fame
나는 안 닿을 것 같아
상관없어 다음 담을 넘지
뙤약볕도 난 안 뜨거워
다시 해야 돼 내 멋진 수고
바보같이 매일 걷다 보면
눈 감아도 선명하게 보여
난 가야 해 이 길이 좋으니
닿을 때까지
배울 건 참 깊고 많지
손잡아 애탈 땐
부모의 기대 등 뒤에 업고서
무너지면 안 돼
서울시는 돌고 도네
여태 내 손에 쥔 건
안 보일 뿐 이뻐
이윽고 나의 향을 삶 한 켠에
I will never let you down
오지 이뤄질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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