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가

hertz (헤르츠) 2022.01.19 14
눈을 감으면
보이는 세상이
내겐 있어요
그대 역시 거기 있나요

오늘 잠들면
저 먼발치에서
고요한 그대 숨소리에
빠져들겠죠

어쩌면 바다는 날 녹게 했고
어쨌든 난 흘러갔으니
나 그대 품에 한 발짝 더
다가간 것 같아요

맺힌 바람이
다시금 흐르면
두 눈을 보고선 봄비처럼
웃어줄래요

채 쏟아지지 못한 빛무리는
기다린 듯 나를 반기고
나 그대 곁에 머무른 채
숨 쉬게 해줄래요

잿빛뿐인 눈가에
푸른빛으로 스며들어
내 두 손에 담지 못할
그대 품을 감히 바래보아요
일렁이는 새벽달에 물들어가
그대에게 가리어지고 싶어

어쩌면 바다는 날 녹게 했고
어쨌든 난 흘러갔으니
나 그대 품에 한 발짝 더
다가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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