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안녕.

예슬 2022.07.19 8
아무 표정없이 빗속을 걷고 있는 두 사람
아무 의미없이 접힌 우산을 
그저 손에 꼭 쥐고만 있어

너와 함께있는게 이토록 익숙한데
어쩌다 우리 이렇게 된걸까

너에겐 항상 변함없는 사람이고 싶었는데
너와 있을수록 외로운건 더는 못 하겠어
미안해 우산을 두고 온 그 날 그때의 니가 그리워

흐릿한 내 삶이 가까스로 흘러만가던 그 때
널 본 순간부터 선명한 색으로 
모든게 또렷해졌었어

그토록 따뜻하게 반짝였던 눈빛이
위태로운 날 봐도 온기없는 시선만

너에겐 항상 변함없는 사람이고 싶었는데
너와 있을수록 외로운거 더는 못 하겠어
미안해 우산을 두고왔어서

너에겐 항상 변함없는 사랑주고 싶었는데
너와 있을수록 작아지는 날 더 못보겠어
미안해 우린 여기까진거야

찬기 어린 침묵이 고집스런 
내 맘을 놓으라고 재촉해
네가 있던 자리에 공허만 남더라도 
혼자서 견뎌볼게

찬기 어린 침묵이 고집스런 
내 맘을 놓으라고 재촉해
네가 있던 자리에 공허만 남더라도 
혼자서 견뎌볼게

아무 표정없이 빗속을 걷고 있는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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