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눈을 감아

하진 (HAJIN) 2023.02.06 82
여전히 내 하루를 가득 채우는
너의 이름 되뇌이곤 해

두 손 맞잡고 걷던 그 거리 위를
홀로 머물며 널 생각해

가질 수 없는
그날의 온기를

두 눈을 감아
그 안에 담아
눈부시게 빛나던
너와 내가 보여

아침이 오면
사라져 버리는
꿈인 걸 알아
그때의 우리, 안녕

영원을 속삭이던 작은 입술로
내뱉은 그 모진 말들에

지난 모든 기억이 흐려질까 봐
자꾸만 난 서성이게 돼

차갑게 뒤를
돌아선 네 곁을 

두 눈을 감아
그 안에 담아
눈부시게 빛나던
너와 내가 보여

아침이 오면
사라져 버리는
꿈인 걸 알아
그때의 우리, 안녕

꿈속에 웃는
널 마주해도
아무렇지 않게 나
잠에서 깨는 날

너를 보낼게
지난 시간들에
인사를 할게
그때는 우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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