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멀리

구만 (9.10000) 2023.03.02 14
내가 어찌 헤아릴 수 있을까
내 맘은 그대 없는 날은 없으니
떠나간다고 해도 돌아올 걸 알고 있어요
잠시 내 걱정 말고 잘 다녀와요

그대 없는 날은 항상 흐리고
맑아질 기미조차 보이질 않아
벌써 밤만 며칠째 낮이 오질 않네요
혹시 아주 떠난 건 아닐 거예요

내가 기억하는 그대는 착해서
분명 거짓말을 말하진 않았을 거예요
혹시 오다가 다친 건 아닌지
못 볼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어요

내가 기억하는 그대는 착해서
분명 거짓말을 말하진 않았을 거예요
나는 알아요 그대는 못 올걸
그래도 여기 서 있을 테니
한 번만 비춰 줘요

내가 어찌 헤아릴 수 없네요
그대는 아주 멀리 떠났나 봐요
입으론 원망하고, 이 몸은 떠나질 못하네
그대에게 줄 선물을 손에 쥐고
젖은 그대의 선물을 손에 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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