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봄처럼

한 계절 시리도록 앙상하던 가지끝에
손톱만큼 기대들이 무수히 돋아나
이제 그만 맘을 닫아야지 하던 내게
다시금 기다림을 설레게 했고
노란 꽃피울 반가운 비가 또 오진 않을까
맑은 날에도 우산을 챙겨 나섰던
한땐 멍하니 바라보던 창밖의 풍경에
너를 기다리게 했어.

벚꽃길을 따라 추억을 거닐고 걷고
아이처럼 웃음 지었을 그대여
시리던 손가락 틈을 감싸던 그 바람처럼
나도 네게 기쁨이고 싶었을 뿐
어쩌면 해맑았던 어린 표정이 떠올라
조금 더 그네를 타고 싶었을 그대여
수줍게 앉은 모습처럼 머리위 내린 꽃잎처럼
나도 네게 머무르고 싶을 뿐

한 계절 시리도록 앙상하던 가지끝에
손톱만큼 기대들이 무수히 돋아나
한땐 멍하니 바라보던 창밖의 풍경에
너를 기다리게 했어.

벚꽃길을 따라 추억을 거닐고 걷고
아이처럼 웃음 지었을 그대여
시리던 손가락 틈을 감싸던 그 바람처럼
나도 네게 기쁨이고 싶었을 뿐
어쩌면 해맑았던 어린 표정이 떠올라
조금 더 그네를 타고 싶었을 그대여
수줍게 앉은 모습처럼 머리위 내린 꽃잎처럼
나도 네게 머무르고 싶을 뿐

시리도록 앙상하던 가지 끝에
기대들이 무수히 또 돋아나
맘을 닫지 못하고 다시 열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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