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호갑사 (범 잡아라)

범 잡아라
범 잡아라
범 잡아라
범 잡아라

범에게 물려 죽은 자가 
창귀가 된 채 또 다른 자들을
노리니 갑사들이 범 사냥을 하게
지난 달엔 백이 넘게 죽었다니
통곡의 날들의 연속일세
호환이 두려워 외출을 삼가는
백성들의 근심을 안정시키게
용맹한 자들 가운데 선발한 후
활과 창을 쥐어준 채
살아남는 이들을 착호갑사라 명하니
지금 이 시간부로

범 잡아라
범 잡아라
범 잡아라
범 잡아라

아이고 혼자 왔어? 무서운 건 없고?
오늘 어떤 화를 당해도 다 네 업보
도망갈라고? 이제 와서 뭔 수로
죽어 나간 이들에게 무슨 복수
그딴 쇠꼬챙이들로 잘도
내가 당할 성 싶다 보냐고
지금 이승에 대한 네 미련도
다 버리고 온게 분명하구나
이 몸이 죽고 나면 
호환이 싹 사라진다더냐
육체를 잃고도 내 혼이 남아
구천을 떠돌다 돌아오리라

범 잡아라
범 잡아라
범 잡아라
범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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