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장

룩 (Loook) 2023.11.20 3
밤새 떠들었던 낡아버린 하루를 기억하나요
난 수화기 너머로 몸을 꼬았던
그 순간들이 자꾸 떠올라요
내게 속삭이며 사랑한다 말한 거 기억해 줘요
난 그 짧은 문장 하나로 살아왔던
아주 단순한 사람이거든요
우리 함께 발맞췄던 많은 날이 지나
여기 함께 있네요
서랍 깊은 곳에 숨었던
우리 기억장이 날 반겨주네요
그대와 내가 늙어가도 이 마음은 그대로죠
우리 함께 발맞췄던 많은 날이 지나
여기 함께 있네요
서랍 깊은 곳에 숨었던
우리 기억장이 날 반겨주네요
그댈 지우지 않아요 사랑하듯이
그때를 기억하나요 내 손을 잡던 겨울을
모든 게 잊혀져도 괜찮아요
내가 그대의 몫까지 기억하고 있으니
내가 그대의 몫까지 사랑하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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