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나

그을 2024.01.02 2
언제부턴가 잃은 게 꽤나 많은 것 같아
어제도 음음 뭐였지 뭐더라 하던 게 있었는데
요즘엔 하루가 나 너무 벅차
해치우면 잠들길 원해
나 그렇게 잠 못 들던 앤데
요즘엔 밤만 되면 
눈 가리는 게 나 그렇게 쉽나 봐

오 가끔은 좀 겁이 나나 봐
날 그렇게 설레게 만들던 것들에 무뎌질까 봐
매일의 매일을 하루로 채워두고
핑계를 대면서
그럴 만도 해 그럴 만도

근데 아쉬운 건 하나 없나 봐
사람들이 나 건강해 보인대
오히려 이걸 바랄 테니까
나 괜찮아 맘에 들어 요즘
별걱정 없이 잠에 들어
정신없이 살다 보니 잃은 게 다 잊혀ㅈ

언제까지 나 거짓말로 버티겠어
숨 막혀 진짜 죽겠어
어디까지 날 속일지도 모르겠어
미치고 팔짝 뛰겠어

음 사실 이해 안 돼 싫다며
그럼 꺼져라 하고서 차단해

솔직히 말해봐 원하는 게 뭔지
뭘 남기고 싶은 건데 혹시

솔직히 말해서 눈치챈 거 다 알아
나 왜 이럴까 그치

하루 종일 떠들고 미뤄뒀던 밤에
멍때리다 잠에 들어 패턴이 바뀌었네

해가 지고 답장 지금 일어났네 
아무튼 그렇데
속도 없지 진짜 다 알 것 같은데 
오늘까지만이라고 적네

많이 망가졌나 봐 그러니 후회를 해봐도
나아지는 게 없지
어쩌겠냐고 또 한심하다고
또 이런 말 해봐도 이해해 그치

솔직히 말해서 이거 문제 맞아 결핍이고
이런 모습으로 
앞으로 매일이 나아지길 바란다면
고장 난 거지 뭐

맞아 핑계야 정신 차려
아니라 할 거면 당장 나가든가 해
할아버지 속 다 터져
한심하게 굴지 마

괜찮아져야지
그런 걸 바란 게 맞을 텐데
이렇게 버틴 거 보면
나도 어지간히 망가졌나 봐

언제까지 나 거짓말로 버티겠어
숨 막혀 진짜 죽겠어
어디까지 나 속일지도 모르겠어
미치고 팔짝 뛰겠어

하루만 눈감으면 되겠지
만약에 하다 깊게 빠져버렸나 봐
몇 날 더 묻으면 잊혀질 테니까
뻔하디뻔한 엔딩은 피해 갈 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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