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자리에

김지훈 2024.01.19 401
어디로 가는지 모른 채
이 밤을 걷고 있어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그 길 위에 서있어 

나를 보는 너의 눈빛
그 눈에 비치던 날 찾을 수 없어
멀어져 가는 너의 그 맘 
바랄 수 없어서 붙잡고 싶어서
Just walk and walk

눈부시던 너의 모습이 
걸음마다 번지고 휘청대지
따스하게 나를 부르던 
목소리가 귓가에 아른거려

나를 보는 너의 눈빛 
그 눈에 비치던 날 찾을 수 없어
멀어져 가는 너의 그 맘 
바랄 수 없어서 붙잡고 싶어서 

더 걷다 보면
예전처럼 너와 
다시 마주할 
그날이 올지 몰라

너로 가득했던 이 길에
한 걸음 더 내디딜 뿐 
더 이상 너는 없는데

여전히 난 그 자리에
영원을 말했던 이 길에 서있어
널 기다리고 있는 내 맘
들릴 것 같아서 닿을 것 같아서 
Just walk and w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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