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

포에타 (Poeta) 2024.03.28 3
단정하고 근사하게 차려입고서
마중 나가볼게요 조금만 기다려요
다정하고 따뜻하게 안아줄게요
오늘 수고했어요 이제 집으로 가요

텅 비어버린 나의 마음을
꼭 잡아보는 나의 두 손을

그대의 길은 가리어지네요 이끌려가듯
그대의 밤은 참 어지럽겠죠 매달려가듯

오늘따라 표정을 다 숨기지 못한
그대가 걱정돼요 곁에 있어줄게요
그대만의 다른 점을 사랑할 테니
신경 쓰지 말아요 아무 잘못 없어요

귀 기울여본 나의 마음은
눈 아득하게 스러지지만

그대의 길은 가리어지네요 이끌려가듯
그대의 밤은 참 어지럽겠죠 매달려가듯

지는 해가 비추고
넋을 놓고 말았죠

괜찮아요 살다 보면 변할 수 있죠
조금 이른 시기에 물들 수 있어요
아쉽게도 이 세상을 쓰린 눈으로
바라보게 됐을까 그댈 마중 나가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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