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은 지고

이수영 2009.09.11 79
그래도 내 곁을 떠나가야만 한다면 
어디로 가는지는 말하지 말아요 
그대의 마음도 편치는 않을테니 
됐어요, 걱정은 말아요. 

어차피 한번은, 언젠가 한번은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해 볼게요 

꽃들이 피면 돌아온다는 덧없는 약속에 
천천히 시들어 가길 원하진 않을테죠 
저녁 무렵 함께 걸었던 그 길을 걷듯이 
그렇게 떠나요.

( 간주 ) 

소중한 사람을 남겨두기라도 한듯 
뒤돌아 보는 것도 제발 그만 해요 
오히려 상처는 깊어져 갈 뿐이니 
됐어요, 이제는 가세요

Rep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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