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산책

푸름은 그대를 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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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이 머물던 곳
마음은 정직하다 못해
치기 어렸어
어떻게든 네가 가는 많은 곳들을 외워 다녔지
넌 자꾸 무르익고
몇 안 되는 나의 빛나던 시절이 되어
푸르게 번져가는 나의 여름을
가득 채웠지

숨겨지지 않던 나의 눈빛들 모두
그냥 둬도 될 것 같은 사랑 같았네
순간이라 되뇌이던 마음들 모두
잊혀질 거라 생각했었어

무심히 바라본 것 중에
너를 닮지 않은 건 아무것도 없었고
말하지 않으면 사라지지 않는 것도 있었다는 걸
나는 알 수 없었네

밤 여는 내 그리움
다섯 살 아이처럼 내일이 오길
이유 없이 기다리며 뛰던 마음은
예고도 없이

숨겨지지 않던 나의 눈빛들 모두
네게 들켜서는 안 될 마음 같아서
순간이라 되뇌이며 잠든 밤 모두
괜찮을 거라 생각했었어

무심히 바라본 것 중에
너를 닮지 않은 건 아무것도 없었고
전하지 않으면 사라지지 않는 것도 있었다는 걸
나는 -
소중히 간직한 마음은
그대로 굳어져서 내 안에 남았어
초록빛 물결이 흘러와 세상을 덮는
매년이 오면
나는 긴 꿈을 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