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유발이의 소풍

이른 새벽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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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만이 알던
별 건 아닌 비밀은
서랍 속에 먼지 쌓인
우리 사진들과 함께

너라는 기억 속에
나라는 바다 속에
가라앉은 호리병 속에
숨겨져 있는 걸까

간지러운 빗방울
소릴 내는 가랑비처럼
어느새 어느덧 내 맘을
촉촉히 적시네

이미 외워버린 우리들 이야기
이미 낡아버린 우리의 추억

내가 사랑한 것은 너였나
너도 날 사랑했던 거였을까

내가 사랑한 것은
니가 사랑했던 건
사랑했던 우리의 미소였던가

너를 탓하기엔
너무 이른 새벽 창가에
부서진 햇살처럼
어느새 어느덧 내 맘에
흩어지는 이야기

간절하기엔 너무
지쳐버린 마음이
어느새 잊어버린
너를 지워야하네
이유 없는 한숨이
습관 같은 눈물이

너를 탓하기엔
너무 이른 새벽 창가에
부서진 햇살처럼
어느새 어느덧 내 맘에
흩어지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