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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도선 (Tons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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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부어오기 시작해 뭘 삼킬 때마다 아파
난 널 추억 할 때마다 내 편도선이 반응해

익숙한 향기를 맡을 때 기억을 되살려 내는 건
코가 하는 일이 아냐 지금 아파오는 편도선이야

자꾸만 생각나 어떡해 이 공기에 그려지는 우리모습
내 편도선을 잘라내도 될까요
우리 추억을 다 지워도 될까요
점점 더 부으면 난 숨을 못 쉴 것 같아

참 많은 시간을 너와 참 많은 향기를 맡았어
나 그래서 이런가봐 지금 목 깊숙히 아려와

그런 영화를 본 적있었지 기억을 삭제해 준다는
근데 머릿속을 비워도 내 목은 여전히 아플것 같아

함께한 계절과 또 함께걷던 거리와
함께한 느낌과 또 함께맡은 향기들
모든게 살아나 매일 매일 괴롭혀
이걸 잘라내면 괜찮을 수 있겠지

내 편도선을 잘라주세요 근데
전부는 말고 조금은 남겨줘요
내가 불편해도 난 너를 잊기가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