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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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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날리는 가지 사이
혼자 남은 풍선 하나
아 너일까
언제나 내게 웃어주던
그 모습이 자꾸만
생각나 이제 와서
다가오던 네 모습
받아줄 수 없었던 너무나도
작았던 내 마음
차갑던 너의 상처
안아줄 수 없었던 너무도
날카롭던 내 두 손
햇살이 비치는 거리
어느새 멀어지는
걸음 아 현실일까
조금 더 빠르게 뛰어봐도
다시 또 내게서
멀어지는 환상일까
따스한 너의 온기
애써 외면했었지
내 마음을 외롭게 가둔 채로
멍하니 주저앉아 그저
바라보겠지 누군가
다가와도 모른 채로
바람이 불어와
날려버릴 수만 있다면
잡아도 잡히지
않는 먼지처럼
흐르는 강물에
떠나 보낼 수 있다면
손 틈새로 빠져나가는
비처럼 너를
다가오던 네 모습
받아줄 수 없었던
너무나도 작았던 내 마음
차갑던 너의 상처
안아줄 수 없었던
너무도 날카롭던 내 두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