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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보라의 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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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든다 떠든다
우리 진짜 약속한 거 맞지
손가락 걸고 입술도 맞대서
엄마 아빠한텐 이르지 않기로 해
분과 초가 포개져 버렸네

하나에서 둘 둘에서 하나
구와 육보단 일과 이가 좋아
진한 빨강 보랑이 어울리는 그대
오늘은 그렇게 볼 터치 해줘
난 이제 준비가 됐어
배 위에 아이스 크림
아니면 요플레 라도
자 이제 무릎을 꿇고와

얼어붙은 고드름에
사슴들이 달려와
깨물어먹는 틈을 타서
호랑이가 달려와
타조는 그저 벽 뒤에서
구경 하는 게 좋아
장난치던 원숭이는
엉덩이가 빨개져

사실은 난 그냥 귀찮은 벌거숭이
머리에 벌레가 가득 찬 진절머리
보라와 빨강에 목숨 건 너 따위는
짤 라 버 려

야한 거에 빠져 버린거?
여차하면 짐승 되는거?

섭리보단 옭아 메어졌거나
진한 쾌락들에
눈을 뜨지 못한 채

더러운 순간들에
눈을 떼지 못한 채

행복과 쾌락쯤은 구분해줘

아무것도 담으려
하지 않으려 하는 건
근원을 정확히 알고 있을 때
즐겁고 싶은 오늘밤엔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