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첫차

기억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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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이른 새벽
아무도 없는 차갑던
우리 아닌 혼자만의 발걸음
이런 내 바보 같던 투정들은 왜
또 바람 되어 내게 돌아온 걸까

하나둘 날 지나치는 거리
이 거릴 걸어갈
우리의 용감하고
아름다운 눈물이
내려앉아 내 얼굴을 적실 때
왠지 난 이제
널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널 보낼 수 있을까

처음으로 사랑을 했던 기억들
이젠 아무런 얘기도
할 수 없는 어떤
의미도 남지 않은
시작 없는 이별
이런 나를 용서하지 마

조금은 늦은 저녁
아무도 없는 따뜻했던
우리 스무 살의 이야기
이런 내 지나갔던
아픈 사랑들처럼
왠지 난 이제
널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널 보낼 수 있을까
널 보낼 수 있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