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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차

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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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아침에 일어나
반쯤 열린 창문 틈 사이
조금 추운 날씨에
먹구름이 햇빛을 가려

너도 어딘가에서
창 밖을 보고 있겠지
우리 헤어지던 날
네가 두고 갔었던 우산

아직 실감 나질 않는데
금방이라도 네가
문을 열고 들어와
우산을 펼쳐줄 것 같아

젖은 내 마음에 우산을 씌워줘
젖은 내 마음에
우산을 씌워줘 제발

소나기가 내려와
넓은 하늘을 덮을 때
예쁜 색의 우산들
하늘 위로 펼쳐질 때

쏟아지는 빗줄기에
하염없이 널 생각해
비 오는 게 싫다며
투정 부리던 너였었지

아직 실감 나질 않는데
금방이라도 네가
우산으로 들어와
날 감싸 안아줄 것 같아

젖은 내 마음에 우산을 씌워줘
젖은 내 마음에
우산을 씌워줘 제발

아픈 사람들 속에
메마른 내 목이 메어와
지나간 사람들 속에
우린 또 모른 채 스쳐가

다친 내 가슴속에 젖은
네 눈물이 내려와
나를 적시네

젖은 내 마음에 우산을 씌워줘
젖은 내 마음에
우산을 씌워줘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