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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ade, 2008 - 2018

하루 한달 그리고 10년 (Feat. 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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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쯤 점심을 먹겠지
친구랑 무슨 얘기를 할까

수업이 끝날 땐
누구랑 걸어오는지,
평소에 보고 싶다던
영화는 재밌었니
니가 말했던 거 보일 때마다
자꾸 뒤늦게 네 흔적 실감이 나
왜 그럴까

벌써 두어 달이 훨씬 지나도록
한참 동안 너를 피해 다녔어
왜 그럴까? 내가 너를 결코 너를
못 보게 될 줄 몰랐지

그게 벌써 한 해를 훌쩍 넘었어,
이제는 아무 느낌도 없이 살지만
너 없이 살지만 넌 뚜렷해

아침에 일어나는 일이,
늦게 자는 너한텐 힘이 들 텐데
수업은 어떠니 지루하지 않니,
아무 큰 별 일은 없는거지?
그래 그래야지
정확히 말하면 떠난 건 너니깐!
매일 이런 걸 되뇌고 살아가
왜 그럴까

나도 졸업한 지 꽤나 지났어
한참 동안 너를 잊고 살았어
왜 그럴까? 내가 너를 때론 너를
어디서든 느끼게 돼
그게 벌써 3 년이 훌쩍 넘었어,
이제는 아무 느낌도 없이 살지만
너 없이 살지만 넌 뚜렷해,

늦은 새벽에 잠을 청할 때
그래 혼자 있을 때
가끔은 한 번쯤은
내 생각은 날런지
어떡하다 우리가 이렇게 되었을까
바보 같은 일만 자꾸 생각나서
허탈한 웃음만 지을 뿐

처음엔 냉정한
니 선택을 많이 원망했었어
그래도 가끔씩은
내 걱정은 할런지
갑작스레 니가 그리워서
보고 싶어지면,
어떻게 견뎌낼지 막막한데
너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지

벌써 10년이 훨씬 넘었어
이젠 흔적 같은 건
동네도 너무 변해 더 이상 없지만
그동안 한 번도 딱 한 번도
왜 못 봤을까 잘 살아가니,
어떻게 잘 지내는지
단지 이거 하나 궁금할 뿐야

늦은 새벽에 잠을 청할 때
그래 혼자 있을 때
가끔은 한번 쯤은 내 생각은 나겠지
어떡하다 우리가 이렇게 되었을까
바보같은 일만 자꾸 생각 나서
허탈한 웃음만 지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