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야광별

낙산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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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변해버린 줄 알았는데
이 곳의 밤 풍경은 그대로네
발 아래 흥성거리는 서울의 야경과
땀 맺힌 이마를 닦는 시원한 바람
맥주 한 캔을 들고 걸어 올라온
여기 낙산공원은 그대로네
배드민턴을 치는 나이 든 부부와
서로 기대어 앉은 어린 연인들

어쩌면 커다란 건물을 짓고
부수는 일보다
티끌만한 맘 하나 변하는게
더 커다란 일인지도 몰라

여기 낙산공원은 그대로네
정말 그때 그 모습 그대로네
변한건 나이를 먹은 내 모습과
오래전 나를 떠난 그대뿐

어쩌면 커다란 건물을 짓고
부수는 일보다
티끌만한 맘 하나 변하는게
더 커다란 일인지도 몰라

노란 가로등 아래 다정했던
그림자는 반쪽이 돼 버렸네
변한 건 그게 괜찮은 내 마음과
점점 희미해지는 그 얼굴

변한건 나이를 먹은 내 모습과
오래전 나를 떠난 그대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