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돌보지 않은 마음

어른의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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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얘기는 하지 말라고
이런 순간의 충동 같은 건 분명
언제 그랬냐며 되물을 테니
애써 마음 쓸 이유 없는
그게 어른의 연애랬지

큰 의미는 두지 말라며
요즘 세상엔 운명 같은 건 없으니
궂은 날씨 탓에 저지른 실수
어깨 근처 젖은 얼룩 따윈
흔적도 모르게 말라 버릴 거랬지

아주 사소한 것까지 신경 쓰며
수없이 자책해 늘 조심스러워
갈수록 커지는 먹구름 아래서
환상뿐인 나와 그대의 얼굴이
조금은 닮아 있길 바라고 있어

불필요한 낭비는 말자고
목숨 같았던 어릴 적 보물처럼
금세 존재조차 잊혀질 테니
피곤해질 필요 없는
그게 우리의 관계랬지

거짓말 좀 하지 말라며
절대 영원히 아름다운 건 없으니
그저 계절 탓에 피어난 꽃은
제아무리 예뻐한들
결국 감정이 시들면
모두 버려진 댔지

알 수 없는 두근거림에 이끌려
매일 뜬 눈으로 긴 밤을 지새워
어느새 다가온 작고 여린 새의
나지막한 노래가 들려올 때면
충분하단 생각이 들기도 했어

꿈을 꾸려 하지 않는 잠 속에서
부푼 내 말들이 무슨 소용 있겠어
가끔 어쩌다 눈빛이 마주쳐도 울림 없는
초라한 나의 이름은
번번이 길을 잃고 있어

아주 사소한 것까지 신경 쓰며
수없이 자책해 늘 조심스러워
갈수록 커지는 먹구름 아래서
환상뿐인 나와 그대의 얼굴이
조금은 닮아 있길 바라고 있어

바라고 있어 소망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