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돌보지 않은 마음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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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을 쓸어내리는 너의 손가락
가슴에 새겨질 듯한 짙은 목소리
부는 바람에 섞인 담배 냄새

내 머릴 헝클어트린 네가 내쉰 숨
마음을 간지럽히는 고요한 눈빛

환한 햇살에 바랜 너의 얼굴

너란 사람은 나를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살 수 있게 해
너란 선물이 날 살 수 있게 해

가벼운 너의 말들이 언제부턴가
종이에 베인 것처럼 시큰거렸지
도통 가시질 않는 너의 향기

너란 사람은 나를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살 수 있게 해
너란 선물이 날 살 수 있게 해

마치 천천히 오르는 미열같이
나도 모르게 난 너만 생각하면
아픈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

너란 사람은 나를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살 수 있게 해
너란 선물이 날 살 수 있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