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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

건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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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

한 순간
내게 나타났다가
유령처럼 넌 사라져버려

한 동안
멋진 꿈을 꾸다가
어질러진 방안에 나 홀로 눈을 떠
밖은 벌써 어두워

닫힌 문 앞에 멍하니 섰다가
텅 빈 허공에 아무 말을 걸다가
다시 꿈속을 헤매어 봐도
넌 다가갈 수 없는 저 건너편에 서있어

환상과
지난 그림자들이
내게 말을 걸고 내 옷깃을 붙잡아

어항 속에
갇힌 물고기처럼
사방을 부딪치며 저 밖을 바라봐
혼란스러운 나는

닫힌 문 앞에 멍하니 섰다가
텅 빈 허공에 아무 말을 걸다가
다시 꿈속을 헤매어 봐도
넌 다가갈 수 없는 저 건너편에 서있어

You

You

저기 먼 곳에서 날 바라보면서

닫힌 문 앞에 멍하니 섰다가
텅 빈 허공에 아무 말을 걸다가
다시 꿈속을 헤매어 봐도
내 세상은 자꾸만 너를 향해 기울어
계속 넘어지면서 난 네게 가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