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Hymn

Stay As A Tom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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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껏 멋 부리고 나선 집 앞 날이 차네
딱 10월 같았으면 하는 바람에 청자켓
걸쳐 동묘앞에서 집어온 거라 헤졌지
딱 해진 지금 어울리는 옷
옷만큼은 trendy 하게 입고 싶어
음악은 못 따라가니까
요즘 애들 너무 잘나가
예를 들어 내가 아는 후배
걔는 페북에서 꽤 떴더라고
부럽냐? 솔직히 조금
근데 내가 자존심 상해서 말을 못 걸겠어
괜히 예술병 걸려서
나 혼자 위로하고 있지 병신같이
그래서 거울 봤지 병신 맞지
하루에 4500원 아깝지
누구 탓이라 돌리긴 애매하지만
내 탓은 아냐 이것도 내 탓이라면
세상에 내 탓으로 돌릴 것이 너무도 많아

이걸론 택도 없어 뜨겠다고 맘먹은 이상
난 이 바닥을 뜰거야
이게 딱 내 포부를 뜻하는 말 아니겠냐
겁나 멋있지 이것도 일주일은 간다 새끼야
나 요즘 뭐하냐고 묻는 애들 사방천지야
근데 진짜 뭐하냐고?
내가 알면 이미 떴지 생각을 해봐
서울대 나와 뭐하냐고 엄마는 말하지
군대는 언제 가냐고 아빠는 말하지
이게 날 골 때리게 하지
내가 알아서 한다고
그게 내 입에서 안 떨어지더라고
말은 뱉었고 이젠 보여줘야지
그래서 미대에 붙었지
근데 그거 아냐 미대 작업복이
멋있어 보이더라고
그게 지원동기야
야, 어때 멋있지 그것도 멋있지
그니까 나처럼만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