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Hymn

I Am Bisexu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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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들은 나를 반대해
찬반을 논할 수가 없는데
예수쟁이들
나를 껴안아주고 고쳐준다네
창조론자들
나는 너희들의 자식이 아닌데
왜 나를 환자 취급해
난 그저 사랑한 거뿐인데
부모님은 나를 걱정해
밖은 너무 위험하다네
엄마 너무 걱정말아요
비는 맞지 않고 다녀요
걸어가다 보면 고시촌의 작은 교회들에
나는 눈길을 주고
정문에는 할머니들 요깃거리
나눠드리고 있는 정다운 동네지
해가 뜨면 사람들은 예배당에 들려
기도를 드려
우린 엄만 잘못했다며
잘못 키워서 아이가 애정결핍이 있다며
차마 내게 하지 못한 말을 예수님께 전해
전해들은 예수야 하나만 묻자
나는 정말 버려져야해?
진짜 계속 무너져야해?
때마침 비가 쏟아지고
내가 버린 담배꽁초 빗물 위로 쓸려나가고
때마침 천둥이 치고
내가 보낸 기도들이 허공으로 퍼져나가고
때마침 어두웠던 하늘 위로
자그마한 해가 서서히 빛을 내리고
때마침 저 세상의 끝에서
건네는 최초의 악수
그래, 무지개
날 구해줘
날 구해줘 아팠던 나한테 괜찮냐 물어줘
이 방을 채워줘 여태 없던 체온으로
나를 덮어줘
날 안아줘 햇볕을 못 본
내 얼굴 위에 눈빛으로 채워줘
날 사랑해줬으면 해
할렐루야 왜 당신에게로 향하는 길을
반대로 뒀나요
할렐루야 제가 얼마나 보잘 것 없나요
그대는 요람 속에 잠든 적이 있나요
이제는 곤히 잠들 수 있는 웅덩이를 갖겠죠
나는 그대로 사랑 받고 싶어
아름답던 기억들을 쓰다듬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