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뮤지컬 벤허

그날의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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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허 나무 쟁반에 우유와 흰 빵
달콤한 포도주 가득한 잔
아직도 잡힐 듯 생생한데 왜
잡초만이 내 손에 잡히나
무덤처럼 일그러진 벽돌들 사이에
묵직한 한숨만 서려
날 반기던 어머니의 미소가
날 놀리던 동생의 손짓이
영원할 것만 같았던 그날의 노래가
저 노을과 함께 어둠 속으로 숨었네
그 날의 웃음마저도

미리암 그날만을 기억해줘
철없다 호통치던 엄마의 걱정과 근심들
식탁 앞에 둘러앉아서 수다 떨던 일상들
한숨 쉬던 너를 안아주던 엄마의 따뜻한 품
그것만 기억해주련
미리암/티르자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그날
다시는 만날 수 없는
미리암 그날의 모습을
함께 그날의 우리를
벤허 보고 파도 볼 수 없네
사랑해도 사랑한다 말할 수 없어
다시는 미안했던 일들
이제 용서받을 수 없어
미리암 안고 싶어도 그럴 수 없어
함께 후회를 해보아도
원망을 해보아도
이름을 불러봐도
대답이 없어
한 번만 만나고 싶어
벤허 그날의 어머니
티르자 바보 오빠
미리암 나의 아들
함께 함께 웃던 그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