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석이에게

김창기 2013.05.28 57
숨 막힐 듯 한 뜨거움을 
감당할 수 없었어.
우린 역행하듯 더 거칠게 
달릴 수밖에 없었어.
너의 추억이 손에 잡힐 듯 
어제 일인 것 같아.
어두운 거울에 비친 모습은 
실제보다 더 가깝게 보이곤 해.

너의 노래와 나의 언어로 
서로의 자신을 찾고,
외로움으로 뭉친 가슴의 
이 덩어리를 사랑이라 믿고,
단골집 이모가 제발 싸움은 
밖에 나가 하라고 하기에
우린 밖으로 뛰쳐나가 
우리가 여기에 있다고 고함쳤지.

네가 날 떠났다는 걸 
받아들일 수 없었어.
너를 미워하고 
또 날 미워해야 했어.
왜 내게 말 할 수 없었니? 
그렇게 날 믿지 못 했니?
왜 그렇게 떠나가야 했니?

첫 녹음을 하고 인정이란 
달콤함에 길들여지고,
그 것에 중독되어 
더 많은 욕망과 불안을 알게 되고,
네가 날 필요로 했을 때 
난 나만의 이유로 거기에 없었고,
나의 친구이자 형제였던
넌 그렇게 떠나가야 했지.

우리의 노래는 너의 덕분에
아직 살아남아있지만,
사람들의 기억 속의 
너보단 내 곁에 있는 네가 필요해.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찾지만 
함께 취해주는 사람들뿐이고,
무언가 말하려 
하지만 남들이 먼저 
다 하고 떠나갔고…….

네가 날 떠났다는 걸 
받아들일 수 없었어.
너를 미워하고 
또 날 미워해야 했어.
왜 내게 말 할 수 없었니? 
그렇게 날 믿지 못 했니?
왜 그렇게 떠나가야 했니?

네가 날 떠났다는 
걸 아직도 받아들일 수 없어.
너를 미워하고 
또 날 미워하고 있어.
내게 말 해주겠니? 
나를 믿어주겠니?
그땐 나를 용서해주겠니?

라라라 랄랄 랄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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