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간다

불독맨션 2013.09.11 87
다시 일어나 너에게 간다 
수많은 사람들 어깨를 헤치고
거침없이 나 너에게 간다
오래된 편지를 이제야 알게 됐기에
다시 너에게 간다

서둘러 외투를 입고
몇 개의 계절을 지나
익숙한 그때 그 집 앞
숨을 고르며 망설이다 (음~)
용기 내 너를 부르고
마침내 문이 열리면
아프도록 좋았던 사람 달라진 모습에 
어설픈 듯 태연히 인사를 건넨다 

다시 일어나 너에게 간다
어떤 말 건넬까 준비도 못한 채
거침없이 나 너에게 간다
오래 전 우리, 다시 돌아가기 위해
그래 너에게 간다 

떨리는 어깨 위 
애매한 표정 낯선 웃음 대신
한 걸음 다가와 말해줘
내 마음과 같다고

거침 없이
그대 없이 나 할 수 없는 일
버틸 수 없는 날 끝없이 많더라
다시 일어나 너에게 간다
여전한 미소, 고개를 끄덕이는 너
내일 만나자 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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