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사막

나는 네가 어떤 말을 한다 해도 
아무것도 이젠 정말 믿을 수가 없네

지금 이곳에 잠 속에
깃든 날 잡을 수가 없네
지금 이곳에 꿈 속에
마지막 순간 그곳엔

부드러운 청록빛 모래
발딛으면 나를 집어삼킬 그 언덕
반짝이는 소금과 소용돌이 파도 그 속에
숨어

눈을 감은 동안엔 
구름 위를 날아가
푸른 사막 그 위로 
천천히 추락 하는 몸

나는 네가 어떤 말을 한다 해도 
그 모든걸 이해할 수가 있네

태초에 바다였던 곳
순식간에 사라진 마을
푸른 물살을 가르고 
헤엄치는 두 개의 몸이

눈뜨지마
눈이 멀어 버릴 지도 몰라
눈뜨지마

아무것도 없네 푸른 사막엔
모든 것이 있네 푸른 사막엔
푸른 사막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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