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10분 전

정준영 2013.10.10 683
차가운 목소리
뭔가 잘못된 것 같아 
짐작할 수 없어 너의 마음을 
갑작스런 약속에 
거울 속에 나를 바라보다 
별일 없을 거라 믿고 집을 나서 
마음은 알았나 봐
발걸음이 느려져 
이별의 말을 하는
그 예쁜 얼굴 
나는 차마 
바라볼 수 없을 것 같아 
무슨 말을 할까 
어떤 표정 지을까 
돌아선 뒷모습이
너무 아프지는 
않을까 
울며 붙잡을까 
약한 모습 보일까 
저 멀리서 보일
네 모습이 난 두려워 
정말 끝날 건가 봐 
자꾸 숨이 차올라 
보낼 자신 없어도 
한걸음 물러서는 이별 
어른스런 사랑일 텐데 
무슨 말을 할까
어떤 표정 지을까
돌아선 뒷모습이
너무 아프지는 
않을까
울며 붙잡을까
약한 모습 보일까
저 멀리서 보일
네 모습이 난 두려워
차가운 목소리 뭔가
잘못된 것 같아
울컥 눈물이 나
이런 내게 화가 나
흐르는 일분 일초
여기서 멈출 순 없을까
나는 연습할게
괜찮다는 거짓말
그런데 왜 저 멀리
네 모습 흐려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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