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성시경 2013.11.01 2,676
너의 말들을 
웃어 넘기는 
나의 마음을 
너는 모르겠지 
너의 모든 걸 
좋아하지만 
지금 나에겐 
두려움이 앞서
너무 많은 생각들이 
너를 가로 막고는 있지만 
날 보고 웃어주는 네가
그냥 고마울 뿐이야
너는 아직 순수한 마음이 
너무 예쁘게 남았어
하지만 나는 왜 그런지 
모두가 어려운걸
세상은 분명히 변하겠지 
우리의 생각들도 
달라지겠지 
생각해 봐
어려운 일뿐이지 
나에게 보내는 
따뜻한 시선을 
때로는 외면하고 
얼굴을 돌리는 걸 
넌 느끼니
너를 싫어해서가 아니야
너를 만난 후 언젠가부터 
나의 마음속엔 
근심이 생겼지
네가 좋아진 
그 다음부터 
널 생각하면 
깊은 한숨뿐만
사랑스런 너의 눈을 보면 
내 맘은 편안해지고 
네 손을 잡고 있을 때면
난 이런 꿈을 
꾸기도 했어
나의 뺨에 
네가 키스할 땐 
온 세상이 내 것 같아
이대로 너를 안고 싶어 
하지만 세상에는
아직도 너무 많은 일이 
네 앞에 버티고 있잖아 
생각해 봐 어려운 일뿐이지 
네가 접하게 되는 
새로운 생활들과
모두가 너에게 
시선을 돌리게 
될 것을 알 수 있니 
너는 이런 
내 마음을 아는지
조그마한 너의 마음
다치게 하긴 싫어 
이러는 것뿐이지
어른들은 항상 
내게 말하지 
넌 아직도 모르고 
있는 일이 더 많다고
네 순수한 마음만 
변치 않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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