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끄럽다

시끄러워 조용한 곳이 없구만 
미처 다 들어가지도 못해 
소리가 흐른다 넘쳐 흐른다 소리가 

나는 불행을 만드는 자 
아는 길도 뱅뱅뱅 돌아서 
한참을 헤매다 스스로 거는 주문 
역시 난 안돼 시끄러워 

내 어깨를 적시고 
내 가슴을 적시고 
흘러서 넘친 소리가 
온사방을 다 적시고 

내 귀에서부터 
니 귀에서부터 
우리 귀에서부터 
흘러서 넘친 소리에 

내 어깨와 가슴이 젖어서 
흘러서 넘친 소리에 
무거운 니가 매달려서 
나 걷지 못해 그냥 서있네 

멀리서 볼 때에는 푸른색 바다였는데 
가까이에 가보니 바다는 색이 없더라 

내 어깨를 적시고
내 가슴을 적시고 
흘러서 넘친 소리가
온 사방을 다 적시고 
내 귀에서부터 니 귀에서부터 
우리 귀에서부터
흘러서 넘친 소리에 
내 어깨와 가슴이 젖어서
흘러서 넘친 소리에 
무거운 니가 매달려서
나 걷지 못해 그냥 서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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